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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상남동을 걷다가 더위에 지친 몸과 입맛을 달래줄 무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상남시장 맞은편에서 빨간 배경에 흰 글씨로 '밀면'이라고 진하게 적힌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황보밀면이었죠. 티맵에 검색해 보니 티맵맛집으로도 선정된 곳이더군요. 기대감을 안고 입구로 들어섰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니 벌써부터 맛집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황보밀면의 메뉴는 단 두 가지, 비빔면과 밀면입니다. 역시 밀면 전문점답게 잘하는 것만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가격도 8,000원에서 10,000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쪽 벽에는 '생활의 달인'과 '사람과 세상' 같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진들이 걸려 있어, 이곳이 맛집임을 증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밀면 보통을 주문했는데요, 밀면의 비주얼은 다른 가게들과 비슷했지만 그 맛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시원한 육수에 양념장, 삶은 계란, 그리고 고기가 들어간 밀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면과 고기를 함께 먹으니 면은 쫄깃하고 고기는 질기지 않아 조화로운 맛을 내었습니다. 특히 국물은 정말 시원해서 더위가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티맵맛집으로 선정될 만한 이유가 있더군요.
상남동에 오신다면, 그리고 더위에 지친 날이라면 황보밀면을 꼭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입맛도 살리고 돈도 아깝지 않고 기분도 좋아지는 멋진 하루가 될 것입니다.